고귀한 이름이 되려면.....프랑소와 오종의 <엔젤/2008> 영화소개와평론



프랑소와 오종(Francois OZON), 이름이 미끼가 되는 경우다.... 아는 바 별로 없는 감독이지만 고귀한 이름 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DB를 뒤졌더니 역시 고귀한 이름이였다. 누벨바그를 잇는 프랑스 예술영화의 주요 감독이며, 천재성까지 갖춘 감독으로 돼있다. 작품경향은 2000년 정도를 기준으로 해서 앞과 뒤가 서로 상이한 느낌...그 이전이 성과 몸에 대해 천작했고, 그 이후는 같은 것이지만 좀더 대중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향한 느낌이다.

프랑소와 오종은 프랑스 감독이지만 <엔젤>은 영화전체가 영어다. 프랑스인의 자국어에 대한 자긍심이 영화의 제작방향에 항복선언을 했을까? 제작국가는 영국을 포함한 3개국으로 돼있다. 왜라는 물음을 해볼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일단 유보한다. 영화제작이 글로벌화돼는 상황에서 제작이, 자본이 영화의 언어를 보다 일반적으로 이끌어 간 것으로 생각..

프랑소와 오종에 대한 기사와 자료들은 그를 성, 몸, 여성, 동성애와 같은 키워드로 이끌고 있다. 정해일까? 오해일까?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내가 본 프랑소와 오종의 영화는 이런 얘기꺼리와 별로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프랑소와 오종의 많은 영화들이 그런 것에 대한 질문과 해석을 한 모양인데 <엔젤>은 그런 영화들과는 독립된 것 같다. 굳이 잇는다면 '여성'이라는 것에 살짝 연결된다.그런데 그런 이해는 기실 너무 상투적이다.

<엔젤>이 다룬 인물이 영국의 실존했던 여류소설가이며 영화의 줄거리가 마치 여성의 사회적 성공, 일과 같은 잇슈를 다룬 듯한 착각이 가끔 생긴다...아는 만큼 보인다 했다. 아는 대로 보인다는 말도 가능하다. 똑같은 것을 던져놔도 다르게 읽는 능력이 내게도 요구되는 것일까? 여하튼 <엔젤>은 그런 영화는 아니다....상업영화라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는 느낌이지만 이름과 경력이 주는 아우라는 그것을 어김없이 박탈하는 모양새다..그들은 영화에 고귀한 이름을 붙이는 특권을 가졌으니..

이름에 대한 것은 <엔젤>의 주인공에서도 알 수 있다. 여주인공의 이름은 "Angel Deverell"이다. 악마같은 느낌을 주는 '천사'정도로 이해하면 되려나? 영화에서는 천사같은 인물로 등장한다. 그런데 인생의 막장은 참 비극적이다. 아다시피 천사는 비극적으로 돼지 않아야 한다. 그런 구조는 대부분의 선악구도에서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적으로 그려진 이 드라마에서, 이 로맨스에서 천사의 막장은 비극적이며 파국적이다. 여러 복합적인 관계들이 잘 엮여있는 느낌이다.

'장인'이라는 단어가 있다. 그 단어는 자기가 하는 분야에 능통하여 이름을 크게 낸 이에게 붙는 것이다. 프랑소와 오종이라는 이름이 무엇을 가리키는가는 아직 불명확하나 그가 영화분야에서 장인적 능통함에 이른 느낌은 든다. 자기의 필름을 잘 다루는 사람으로 그런 사람은 아주 많다는 생각도 함께 한다. 그것이 가리키는 것은 그런대로 볼만한, 잘 구어진 도자기같다는 느낌 정도다...잘 만들고 보기 좋으나 별 감흥이 일지않는다는 것...

[프랑소와 오종의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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