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와 '먹방'으로부터의 사색 사회현상과부조리

'어쩜 우린 각자의 방에 갇혀 칼잠자는 수인은 아닌가 모르겠어..'

90년대초엽 대학가엔 신영복붐이 일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대학가에 인권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고, 신영복님은 여러 대학생의 존경하는 사표가 되었다. 삶을 통해 진실을 말하기란 어려운 법! 그는 그렇게 했던 것 같다. 통혁당 무기수, 육사생도 의식화.... 대충 이런 赤色네이밍은 위험인물을 선별하는 지표가 됐던 시대였다. '우린 모두 칼잠자는 수인'이라는 통찰은 현대사회와 인간에 대한 심각한 암시를 던져주기조차 했다.

요즘 김미화氏에 대한 정치공세가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 정치인 아닌 연예인이 표적되는 건 이젠 익숙한 시츄에이션이다. ^^ 청로당에서 담배나 꼬사릴 양반들이 하는 작태는 늘 이렇다. "블랙리스트"? 시대유감(時代有感)이다. 감흥은 일어나나 유감스러움만 절로 일어나는 시~~츄에이션이다. 黑色개그는 이제 그만~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트윗의 원문 인용했습니다. 정말 지치지도 않는 작태 어언 반올림 3년째입니다. 이젠 그만! 그 조동아리를 닥치시길 바랍니다. 전여옥女士께서도 발언을 하신 모양입니다. 여장부께서 사사로운 일에 찝쩍거리면 품격떨어진다 아뢰오!...그리고, 김미화씨 사건을 접하며 90년대초엽 신영복님의 명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연상됩니다.

워낙 연상(associations)의 매커니즘은 럭비공같은데가 있어서 어디로 튈지 모르지요. 당대의 프로이트조차 연상을 포획하고 포착하는데 애를 먹었답니다. 그러한 연상이 90년대초엽을 불러오고 일깨웠습니다. 그때 캠퍼스에서는 이 책이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수인(囚人)에 대한 낭만적 인식이 최초로 불이 댕겨졌습니다. 근데, 하필 작금 그러한 "감옥......"이 연상된 건 왜 일까요?

먼저 우리말 하나를 알아봅니다.

먹방 : [북한어] 먹물을뿌린듯이캄캄한방이라는뜻으로, 불을켜지않아몹시어두운방을이르는
          (예문)  머니먹방다. 어머니자리다. (다음에서)

감옥 대신 선택했던 어휘입니다. 사회를 빗댄 어휘로 오래동안 쓰인 '감옥'의 지위를 한번 변경하고저 내 이드(id)가 동요했다면 이러한 연상에 대한 이유가 될까요? 아직 이유를 잘 모르겠으나 먹방이 쫌더 포편적이고 포괄적인 느낌입니다. '그들(them)'이 뭐 이런 종류의 연상기제를 재가동시키려 했다는 것도 이유일 수 있습니다.

먹방에서 칼잠자는 듯한 우리의 삶이 '김미화'씨의 일을 계기로 부각된 듯한 감도 있습니다. 자신만의 칼잠이 누구나의 수면법은 아닐까? 여름오전에 더위 반쯤 먹고 잠은 덜 깬채로 명상해봅니다. 각자의 방들이 기어코 먹방, 먹장내린 어둠으로 켜지길 거절합니다. 김미화씨의 어두운 사연은 결코 누군가의 외로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함께 공유되는 것들, 함께 느끼는 느낌들이 새록새록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애드센스(300*250중간직사각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