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주의와 제국주의...'일제시대'는 부적절하다 --일본바로보기

'일제시대'라고 한다. 다른 이름도 있는 것 같다. 어감이 뭔가 부적절한 듯 하다. 꽤 익숙하나 아직도 어색하고 그 이유는 계속 궁금했고 여전히 잘 모르겠다. 풀어쓰면 일본제국주의시대이다. 언표의 적절성이 중요한 의제가 되는 시대고 이 질문에 누군가는 답을 알지 모르겠다. 언듯 이 언표는 적절해 보인다. 일본은 당시 식민종주국의 이름이 맞고, 제국주의라는 표현도 과학적인 표현법으로 맞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부적절하다는 느낌은 지울길이 없다...일제시대.

언어의 피동과 수동관계가 잘못된게 아닐까 잠시 생각했다. 일제시대는 일본식민주의시대로 정정하는게 옳지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잘 쓰지 않는 말 같다...제국주의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용어인 것 같다. 일본은 아시아의 대표적 제국주의 국가며 '일제시대'는 그 약어정도로 이해하는 방식은 일반적이다...일본제국주의시대 또는 일본제국(주의)의 지배시대.

다른 표현은 '일제치하'라는 게 있다...일본제국주의 통치 아래인 시대정도로 이해하면 맞겠다. 오히려 '일제시대' 보다 더 나쁜 선택 같다. 어떤 상태는 지정하지만 시기나 시대로 규정하는 언표는 아닌 것 같다. 결국 시대나 시기로 구분하는 표현을 하는 게 좀더 정확한 것 같다. 역사에 명료하게 있었던 시대로 인식하는 것과 모호한 상태정도로 망각해가고 치부하는 것은 다른 문제 같다.

문제는 '제국주의'라는데 있다. 역시 언어의 피동과 수동관계에 대한 오류같다. 일본이 지배했는가와 조선이 지배당했는가라는 것이 이상한 점이고, 어느 쪽이건 간에 벌어진 일이 제국주의, 지배, 식민주의 등 경합하는 언표 중 보다 올바른 선택을 하는 문제가 남는다. 식민주의, 식민경영, 식민지배가 보다 정확한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제국주의로 하는 것은 여러모로 부적절해보인다. '일본식민시대'라는 내용을 포함하는 언표는 보다 적확하게 당대의 일들을 지적한다. 그렇게 생각한다...제국주의 국가가 식민지를 지배할 때 식민지의 국가성은 사라지는 것 같다. '합방'이라는 것의 유효성을 인정하는 문제와 별개로 식민형태의 지배는 식민지의 국가성을 사라지게 하는 것 같다. 아시아에서 세계사의 다른 곳에서 벌어진 것과는 다르거나 유리한 형태의 식민지배가 있었다고 하는 것은 근거가 빈약해 보인다. 또한 '식민현상'에 대한 것은 일반적으로 '식민지배'라고 부르는 것 같다.
 
사실 '일본식민시대'라는 언표도 그리 좋은 어감은 아니다. 우선 전혀 익숙하지 않다. 줄여서 '일식시대', '일식지배'라고 한다면 우스운  느낌마져 든다. 그렇지만 우리말에서 흔한 한자말의 언표는 거의 이런 혼재를 불러온다. 특히 보다 본질적이며 적확한 것을 찾아가고 그것을 한자말로 표현할 때는 거의 예외없이 이렇다. 그건 우리말의 함정 중 중요한 것의 하나다. 물론 그렇다고 한자어를 다시 병기하자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해하지 마시길.

지적하고 싶은 것은 '제국주의', '제압', '지배' 따위 언표의 부적절성과 몰과학성이다. 특히 '지배'로 인식할 때는 좀 더 부적절하다. '지배'는 확실히 중성적이다. 부정적인 어감과 긍정적인 어감을 함께 배제하므로 훨씬 객관적인 인상을 준다. 그러나 부적절하다. 한국사를 인식할 때 벌어진 사건은 일본제국에 의한 조선 식민지배를 한 것이다. 표현을 다듬을 수 있고 빨리 익숙해진다면 '일본식민시대'는 꽤 정확한 언표다. 

'식민'이 주는 어감이 많이 불쾌한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불쾌하거나 혹은 '민족정기'를 살린다는 미명으로 객관적이며 보다 과학적인 언표들이 많이 실종된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일제시대'와 관련한 언표에서는 더욱 더 그렇다. '식민주의', '식민', '식민성'은 일반적인 언표며 객관적인 언표들이다. 이러한 일반적이고 객관적인 언표를 사용하는게 '사건'을 표현할 때 가장 적절한 것은 두말 할 나위없다. 

'일제시대'를 '일본식민시대'로 대체하는 것이 바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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