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가리?'를 생각함 언어와우리말

예전에 임하룡이라는 저명한 개그맨이 있었다. 유명한 유행어도 있다. "이 나이에 내가 하리~~" 5공때 mbc 개그는 유명했다. 개그맨 김정렬이 그랬다. "아싸 가오리"  신대방을 가려면 역 하나를 지나야 한다. "가리~봉"  2차대전 때 최고의 여스파이가 있었다. 이름은 "마타하리"  이런 맥락으로 말하면 절대 안된다는 생각. 이런 언어는 전달하는 것은 알 수가 없다는 데 특징이 있으며 언어가 유희적 기능은 하나 전달적 기능은 제로(zero)가 되는 상황.

지난 해 2008년 5월 1일, 여배우 김민선(30)이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하여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 안에 털어 넣겠다"고 표현했고, 이에 대해 에이미트 박창규 대표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청산가리 발언으로 인해 육가공업계는 너무 많은 피해를 감내해야 했다"며 "이미 발병 사실을 안 이상 광우병은 인간이 얼마든지 통제할 수 있는 질병일 뿐"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서로서로 전달에 충실한 상황들이다.

"나비야 청산가자 벌나비 너도가자 가다가 날저물면 꽃잎에 쉬어가자 꽃잎이 푸대접을 하거들랑 나무밑에 쉬어가자 나무도 푸대접하면 풀잎에서 쉬어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나하고 청산가자 가다가 해저물면 고목에 쉬어가자 고목이 싫다하고 뿌리치면 달과별을 병풍삼고 풀잎을 자리삼아 찬이슬에 자고가자" 트로트 가수 김지운(김용임)의 노래 '나비야 청산가자'의 가사. 전달을 넘어 음악이 일정한 정치적 기능을 달성하는 상황. 음악은 정치적이다. 트로트는 더욱 그렇다.

"살어리 살어리랏다/쳥산(靑山)애 살어리랏다/멀위랑 다래랑 먹고/쳥산애 살어리랏다"는  유명한 고려속요 <청산별곡>의 일부. 여기서 청산은 영원히 대립하는 해석상의 불일치를 등장시켰다. 고려지식인의 유토피아로 인식되는가 하면 그들의 무덤과 묘지로 인식됐다. 거기에 '청산'의 불일치가 숨어있다. '소망'은 불일치를 낳고 그건 그들의 내세관으로 이어졌다. 명확한 것은 '청산'이 소망될지라도 현세는 아니라는 점. 그런 것이 전달이라면 전달이고 꿈이라면 꿈이다.

민중가요를 선진적 문화로 인식했던 때가 있었고 지금껏 '운동권'으로 불린다. 언어는 묘한 인식과 이중과제를 함께 제출했다. 독립적으로 인식하는 것과 맥락적으로 이해해 볼 것. 청산(淸算)된 것으로서의 '정치운동'은 때론 부적절했다. 학운의 쇠퇴와 '대중문화'와의 관계는 아주 오랫동안 토론되는 주제다. 그런 분위기에서 '청산'은 호출됐고 '청산'은 우리를 호명했다. 푸르른 역사는 산으로도 비유된다. 그래서 청산이다. (아래는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이라는 민중가요의 노랫말이다) 

-아래-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나이미 떠났다고
기나긴 죽음에 시절
꿈도 없이 누웠다가
신새벽 안개속에
떠났다고 대답하라
저 깊은 곳에 영원의 외침
저 험한 곳에 민중의 뼈아픈 고통
내 작은 이 한몸 역사에 바쳐
싸우리라 사랑하리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나이미 떠났다고
흙먼지 재를쓰고
머리풀고 땅을치며
나이미 큰강건너
떠났다고 대답하라
저 깊은 곳에 영혼의 외침
저 험한 곳에 민중의 뼈아픈 고통
내작은 이한몸 역사에 바쳐
싸우리라 사랑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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