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o님의 "1919년 스페인 독감에 대해"의 트랙백과 내 댓글 건강과의학

1918년 스페인 독감에 대해

"전에 독감을 다룬 과학 서적을 읽다가 서술이 이상해서 그만뒀어요. 오늘 귀하의 글을 읽었는데 그 산만한 책보다 요지가 분명하여 더 좋습니다. 그런데 2%라는 숫자는 솔직히 잘 믿기지 않습니다. 지금의 우리나라면 50만 명쯤 죽었다는 말이 되죠. 분석을 잘못했다거나 거짓말을 했다는 말이 아니니 오해는 마십시요. 숫자은 잊었는데 전에 그 책에서 부각시킨 부분도 독감에 사망자가 매우 많아서 충격적이라는 요지이었고 그 점이 이상했습니다. 가령 요즘 코로나19로 중국이나 이탈리아에서 2%가 죽지는 않았습니다. 소숫점 아래 자릿수가 달라지는 것이나 자연수에서 영이 몇 개 더 붙냐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 큰 변화입니다. 같은 자릿수에 숫자만 바뀌어도 엄청난 차이입니다. 특히 본 독감에서 2차대전과 시기가 겹친 점은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와의 중복이 가능합니다. 또한 분모로 전세계 인구라는 문맥이 등장하는데 분모의 조작도 가능합니다. 단순한 독감류의 전염병의 사망률이 치명적인 에이즈 사망률보다 높다는 점은 단순히 전염률이 매우 높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의학이 지금보다 그때가 덜 발달했다는 말이 사망률, 전염률이 높다는 말로 단순치환되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은 세계화가 더 잘 되어있어 병이 더 잘 퍼진다는 말은 그때는 그렇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 당시 교통 등 과학기술이 덜 발달하였고 이동문화가 제약을 받던 때라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서구의 학계나 출판문화 등이 '일정한 이유'로 과장하는 내용은 역사해석의 실증자료에도 매우 많다는 점을 주의하여 그러한 논지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해 피해 입지 마시기 바랍니다."

- Oso님의 원 글을 트랙백하고 내 댓글을 복사했습니다. 원 논지에 대응하는 내 댓글은 모아두는 편이 나을 것 같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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