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치어 감아도는 시간의 노도를 맞서서 --자화상

마침 주말이라서 늦잠을 자서 안 될 것이 없었지만 늦게 일어나서 언제나 고국산천에 죄송스럽다. 교회를 안 가므로 시간이 늦도록 나갈 데가 없어 집에서 이렇고 저런 잡일을 하였다. 또 같은 종류의 글과 맞닥뜨렸다. 검찰이 언론을 시켜서 나쁜 일을 행하는 관계라는 내용이 한결같다. 검찰은 정부를 불법적으로 견제하고 권력남용의 도가니다. 검찰이 하는 일이 경찰을 시켜 범죄자를 잡아 재판에 회부하는 역할 이외에 또 존재한다. 그중 하나는 언론을 움직이는 일로서 증거 부족 등으로 정식으로 재판에 회부하기 어렵거나 범죄 구성이 안 되면 사회적 낙인찍기를 한다. 언론은 검찰의 여러 수족 중 하나로서 다른 종류의 프락치와 마찬가지로 사회의 여러 경로로부터 정보를 빼내어 검찰에 넘긴다. 또한 검찰은 기사의 재료가 될 정보를 언론에 넘기어 서로 상부상조한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보면 검찰과 언론은 공동의 이익아래 동고동락하는 운명공동체다. 마침내 기어코 영화 배트맨이 떠오르게 되었다. 배트맨 시리즈의 종류는 여러 가지로서 유비관계로 볼 때 배트맨은 검찰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배트맨에게 조력하는 자 중에는 과학자, 공무원, 사업가 등이 있고 여자나 로빈 같은 친구는 페미니스트, 동성연애자와 같은 정치색 짙은 환유가 가능하다. 그 친구 중에는 신문기자가 서너 번째로 중요한 인물로서 배트맨의 소식을 독점 기사화를 한다. 신문 기자는 시민들이 모르게 배트맨에게 시민사회의 어려움이나 배트맨의 적들의 약점을 또한 알려준다. 배트맨은 고담시의 정의를 홀로 지키는 것이 아니므로 그들은 배트맨을 중심으로 하는 마피아 일당이다. 현실적으로 영웅이 홀로 자유 수호를 할 때 그것은 슈퍼맨처럼 초인간적인 존재만이 가능하고 배트맨은 막대한 돈이 드는 테크놀로지로 무장한 결함이 있는 인간으로서의 영웅이다. 또 다른 영웅들과 배트맨이 유난히 다른 점은 배트맨의 그 사회성 겸비이다. 초인이자 영웅이지만 인간네트를 상당히 능수능란하게 활용하며 그런 의미맥락에서 고담시의 정부는 배트맨에게 적이 되는 경우조차 허다하다. 그런 경우에는 행정 권력의 수족인 경찰조차 배트맨의 적이 된다. 배트맨이 고담의 검찰로 상징적 유비되었지만 고담의 실제 검찰이 출현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이 경우에는 검찰이 상징적 관계 속과 영화의 현실 관계 속에 공동 출연하는 인기인이 되는 경우다. 아직 상징적 검찰 배트맨과 고담시의 현실 검찰이 직접 맞부닥뜨리는 경우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 허구헌날 되풀이되는 이야기 구조의 어디쯤엔가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여러 영화에서는 같은 존재의 서로 다른 모습이 맞닥뜨리어 상징적 질서와 정신분석학적 질서가 강렬히 엇갈리는 경우가 역시 허다해 이제는 상투적 영화표현의 한 가지가 되어버렸다. 결국 몇 가지 글을 조금 더 보다가 잡일 때문에 집밖으로 나갔는데 조금 다니다가 마스크를 두고 온 것이 생각났다. 어제 TV를 보니 선거 후보들도 전부 마스크를 안 쓰는 것 같아서 나도 필요이상으로 주의할 필요는 없지만 공동 안전을 위하여 다음에는 마스크를 쓰는 것을 꼭 잊지 말아야겠다. 마트를 두어 군데 다니면서 다이어트 중 영양보충용 먹을거리를 샀는데 어제 엄마가 오늘 중 마트로 가서 고기를 비롯해서 찬거리를 사야한다고 했던 말이 또 떠올랐다. 집에서 엄마가 말을 꺼내시나 조금 기다렸는데 엄마도 잊었는지 내일 시키려는지 별 말씀이 없어 내 일을 하면서 잠자코 있었다. 그러고 보면 서울시에서 주는 재난지원금이 혹시 해당되면 나도 내 몫만큼을 달래야하나 엄마가 분명히 짜증낼 텐데 조금 걱정스러워졌다. 동생도 분명히 그럴 것 같은데 만약 그러면 나도 명분이 생기니 말이나 한 번 꺼내봐야 될 것 같다. 왜 개인별 계좌입금을 해도 될 일을 굳이 가구별로 그것도 현찰이 아니어서 이처럼 복잡한지 모르겠다. 만일 정부에서 재난지원금을 준데도 이게 선례가 되니 똑같이 복잡해졌고 말다툼이나 하고 하나도 안 반갑다. 개인 기본소득을 현찰로 주는 깨인 젊은 지자체장이 존재하는 지역이 참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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